트럼프, 美·우크라 플로리다 회담 직후 "합의 도출 가능성 커"
우크라 부패 스캔들 언급하며 "몇 가지 까다로운 작은 문제 있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미국 대표단의 플로리다 협상 이후 전쟁을 끝낼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론을 드러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는 몇 가지 까다로운 작은 문제들이 있다"며 최근 불거진 우크라이나 부패 스캔들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반부패 당국은 국영 원자력 공사 에네르고아톰과 관련한 1억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종전 협상의 수석 대표를 맡은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비서실장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사임했고,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안보국방위원회(NSDC) 서기가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캔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대표단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핼런데일비치에서 회담을 갖고 전쟁 종식 방안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선거, 영토 교환, 안전보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이 회담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측이 만나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은 28개 조항 평화안을 우크라이나의 요구사항을 일부 반영해 19개 조항으로 수정한 뒤 열린 후속 협상이다.
회담 후 루비오 장관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낙관적"이라면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 있다"며 "이는 섬세하고 복잡하며 변수가 많다. 당연히 이 방정식에 포함되어야 할 또 다른 당사자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우메로우 서기도 "회담은 성공적이고 생산적이었다"며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중요한 모든 사안을 논의했으며, 미국은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번영하고 강한 우크라이나"라고 강조했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1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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