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마지막 달, 올해는 산타 랠리 보기 힘들 듯…왜?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12월은 미국증시에서 전통적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달이다. 3번째로 실적이 좋은 달로, 투자자들은 ‘산타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추수감사절 이후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돼 소매업체들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등 소비 덕분에 연말에 주가가 랠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산타 랠리를 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어느 해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는 유달리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컸다.
2월에는 중국 딥시크 충격으로 인한 인공지능(AI) 주의 폭락,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인한 주가 급락, 최근에는 AI 버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 에이미 우 실버먼은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유달리 변동성이 큰 해였다"며 "AI 버블 우려로 변동성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증시를 끌어올릴 호재가 있긴 하다. 바로 금리 인하다. 연준은 오는 9일~10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를 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12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을 87%로 반영하고 있다. 일주일 전에는 71%였다.
최근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 시장은 큰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미 시장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올해는 산타 랠리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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