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17.3조원 '역대 최대'…명품 소비 강세
어도비 "전년비 9.1%↑", 세일즈포스 "물가상승으로 구매 수량은 감소"
온라인 구매 강세 지속, '사이버 먼데이'도 역대 최대 경신 전망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올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온라인 매출이 118억 달러(약 17.3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웹데이터 분석 기업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 집계 기준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한 수치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직후 금요일을 의미한다. 유통업계가 적자(red)에서 흑자(black)로 전환하는 시점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이름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28일이었다.
어도비는 미국 내 1조 회 이상의 소매 웹사이트 방문 데이터를 분석해 온라인 소비를 집계한다. 어도비는 29일 토요일 온라인 매출은 55억 달러, 30일 일요일에는 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8%, 5.4% 증가한 규모다.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미국 전체 소비가 180억 달러로 전년보다 3% 늘었다고 별도로 밝혔다.
고급 의류·액세서리가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군이었으며, 물가 상승 영향으로 결제 단계에서 구매 수량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세일즈포스는 거래 플랫폼 기반 집계로 어도비의 온라인 매출 집계 방식과는 수치와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
로이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예년 같은 대규모 줄서기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관세 등 무역 정책 불확실성, 부진한 노동시장 등을 이유로 과소비를 우려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특가 판매가 집중되는 '사이버 먼데이'는 올해도 최대 온라인 쇼핑일이 될 전망이다. 어도비는 12월 1일 사이버먼데이 매출이 142억 달러로 전년보다 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는 블랙프라이데이 미국 소매 판매(자동차 제외)가 전년보다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온라인 판매는 10.4%, 오프라인 매장 판매는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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