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카리브해 배치' 포드 항모 날아가 연설…베네수 압박

추수감사절 맞아 장병들 격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마약 밀매와의 전쟁'을 이유로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배치한 세계 최대 핵 추진 항공모함(항모) 제럴드 R. 포드호를 찾아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헤그세스 장관이 승조원들에게 추수감사절 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내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총격을 당한 주방위군 소속 군인 두 명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이 카리브 해역에 전력 배치를 강화하면서 이 일대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은 지난 16일 제럴드 R. 포드 항모 전단을 카리브해에 배치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헤그세스 장관의 행보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장병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중남미 해역에서 벌이고 있는 이번 작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 과제로서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 군사작전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군은 지난 9월 이후 카리브해와 라틴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최소 21회 공습해 이 과정에서 최소 83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력 증강이 자신의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