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입국자 전수조사" 트럼프 지시에 관련 이민수속 중단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2명의 주방위군이 총격을 당한 사건이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후 비밀경호국 요원이 봉쇄된 구역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2025.11.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2명의 주방위군이 총격을 당한 사건이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후 비밀경호국 요원이 봉쇄된 구역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2025.11.2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이민당국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2명의 주방위군 병사가 총격을 당해 중상을 입은 후 아프가니스탄 관련 모든 이민 신청 처리를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이민 서비스국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리 조국과 미국 국민의 보호와 안전은 우리의 유일한 초점이자 임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미국에 입국한 아프간 이민자를 모두 다시 조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웨스트버지니아주 주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이 중태에 빠졌다.

미국 언론들은 체포된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29세 남성 라흐마눌라 라칸왈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용의자가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동맹 환영 작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전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당시 미군에 협력했던 아프간인과 그 가족 약 9만 명을 미국으로 데려온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국토안보부는 확보된 정보를 바탕으로 구금된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지옥 같은 곳에서 미국으로 들어온 외국인이라고 확신한다고 보고했다"며 용의자가 "2021년 9월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비행기로 미국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나라에 입국한 모든 외국인을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