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82%↑,4거래일 랠리…기술주 강세, 금리 인하 기대 지속[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술주 강세와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14.67포인트(0.67%) 오른 4만7427.12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46.73포인트(0.69%) 상승한 6812.6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9.10포인트(0.82%) 올라 2만3214.69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기술주 밸류에이션 과열 우려로 하락했던 시장은 엔비디아의 긍정적인 실적과 전망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기에 델 테크놀로지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델 주가는 5.8% 급등했다.

반면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워크데이는 3분기 구독 매출이 기대에 그쳐 7.9% 하락했고,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는 관세 부담으로 연간 이익 전망이 부진해 5.7% 떨어졌다.

연준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 발표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1%로 반영하고 있다.

항공사 주가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S&P 1500 항공사 지수는 3% 뛰었다. 항공 수요는 소비자 지출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다만 월마트와 타깃 등 일부 할인점은 엇갈린 전망을 내놓아 소비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경제 지표에서는 9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를 웃돌며 기업 투자가 예상보다 견조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보다 낮았지만, 계속 청구 건수는 증가세를 보여 노동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최근 조사 결과와 일치했다.

S&P 500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3.37대 1 비율로 앞섰고, 나스닥에서도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2.13대 1 비율로 우세했다. 거래량은 147억 8000만 주로 최근 20일 평균치인 194억 9000만 주보다 낮아 휴일을 앞둔 가벼운 거래 양상을 보였다.

추수감사절 목요일(27일) 뉴욕 증시는 휴장한다. 다음날 블랙프라이데이 금요일은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1시까지 단축 거래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