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신의 노쇠 지적한 NYT에 격분…"추악한 기자가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린원(미 대통령 전용헬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22. <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린원(미 대통령 전용헬기)에 탑승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22. <자료사진>ⓒ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자신의 고령과 피곤해하는 모습을 지적한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격분하며 사실과 정반대로 기사를 썼다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일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도 곧 폐간될 NYT의 급진 좌파 광신도들이 사실은 정반대인데도 내가 에너지를 잃고 있다고 비난 기사를 썼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전날 보도된 NYT의 기사가 자신의 업적을 무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며 지난해 선거 승리, 강한 증시, 해외 전쟁 종식까지 이뤄냈다고 썼다. 이어 “최근 받은 신체검사와 인지능력 테스트를 완벽하게 통과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NYT를 “진짜 국민의 적”이라고 규정하고, 기사를 작성한 여기자를 “안팎으로 추악하다”고 공격했다. 앞서 트럼프는 다른 여성 기자들을 “돼지 같다” “끔찍한 사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와 백악관 홍보팀은 트럼프를 원기 왕성하고 남성적인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지만 NYT에 따르면 실제로는 공개 일정이 줄고,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만 활동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백악관 행사에서는 잠시 졸음에 빠진 모습도 포착됐다. 트럼프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받은 MRI 검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고, 부은 발목과 손등의 멍 자국이 사진에 찍히면서 여러 추측을 낳았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