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거인 알파벳 깨어났다…엔비디아 아성 위협"-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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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글로벌 인공지능(AI) 레이스에서 잠자고 있던 거인 알파벳이 완전히 깨어나 엔비디아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3년 전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이후 분석가와 기술자들, 심지어 구글 엔지니어와 전 최고경영자(CEO)조차도 AI 경쟁에서 구글이 뒤처지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그랬던 구글이 마침내 깨어났다. 구글은 최근 자체 챗봇인 ‘제미나이 3’를 공개했다. 이는 챗봇의 원조 오픈AI의 챗봇 챗GPT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이뿐 아니라 새로운 AI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챗봇 업체 앤트로픽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방점을 찍은 것이 메타가 구글의 AI 전용 칩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은 물론, 구글의 AI 칩을 자사의 데이터 센터 구축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같은 소식으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시총이 4조 달러에 육박했다. 특히 알파벳은 지난 한 달에만 시총이 1조 달러 정도 급증했다.

리서치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분석가이자 공동 창립자인 닐 샤는 “구글은 이전까지 AI 전쟁에서 다크호스에 불과했지만, 드디어 완전히 깨어났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검색의 황제였다. 그런데 챗GPT가 출시됨에 그 위상이 흔들렸었다. 그런데 비교적 단기간에 위상을 회복했다.

이는 구글이 이미 축적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구글은 검색을 위해 그동안 엄청난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는 AI 챗봇을 훈련하는 데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닐 샤는 “이는 구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며 “구글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이 엔비디아의 아성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