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4% 상승…소매 판매 부진·소비 심리 악화에 금리인하 기대[뉴욕마감]
12월 인하 확률 85%…일주일 전 50% 대비 급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일련의 경제 지표 발표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갔다. 소매판매, 소비 심리가 부진하면서 다음달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들어 세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 지지한 덕분이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64.18포인트(1.43%) 상승한 4만7112.45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60.77포인트(0.91%) 올라 665.89,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59포인트(0.67%) 상승한 2만3025.59로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인공지능(AI)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3% 떨어져 나스닥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 소폭 상승했다.
정부의 장기 셧다운으로 지연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부진했고 금리인하 기대를 지지했다. 9월 소매 판매는 둔화했고 소비자 신뢰는 예상보다 약했다. 역설적이지만 부진한 지표에 힘입어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 시장에서 예상하는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85%로 1주일 전의 5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머피앤실베스트의 시장 전략가 폴 놀테는 "심각한 고용 약세로 인해 12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새로운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는 희망도 증시를 떠받쳤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새로운 연준 의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인 케빈 해싯이 유력한 선두 주자로 간주되고 있다.
놀테 전략가는 "차기 연준 의장은 비둘기파적 성향을 띠고 있다"며 "시장은 2026년 내내 금리가 하향세에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는 헬스케어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에너지 관련주는 가장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소매 판매와 소비자 심리는 부진했지만 소매 판매업체들의 실적에 힘입어 S&P500 소매지수는 2% 뛰었다.
콜스와 애버크롬비앤피치는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주가가 42.5%,37.5% 폭등했다. 알파벳은 메타가 구글의 AI칩을 데이터센터에 사용할 것이라는 보도에 1.5% 상승했고 메타는 3.8% 급등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