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친 경호에 SWAT 투입' FBI 국장 경질 검토"

연인 위해 FBI 특수요원·전용기 동원…'권력 사유화' 논란 자초
反트럼프 요원 숙청 등 FBI 정치화 비판 받아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2025.09.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충성파 인사인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온라인 매체 MS 나우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파텔 국장의 경질설이 불거진 건 연인을 위해 FBI의 인력과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파텔 국장은 컨트리 가수인 연인 알렉시스 윌킨스(27)의 경호를 위해 대테러 임무 등을 수행하는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을 동원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또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대다수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윌킨스의 공연을 보러 가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전용기 사용 내역이 항공 추적 사이트를 통해 알려지자 관련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27년간 근무한 베테랑 간부를 해임해 보복성 인사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파텔 국장은 FBI 조직을 정치화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거나 과거 트럼프 대통령 관련 수사에 참여했던 요원들을 '정치적 충성도'를 문제 삼아 해고하는 등 대대적인 숙청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구설과 독단적인 조직 운영이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도계 이민자인 2세인 파텔 국장은 트럼프 1기 시절부터 충성심을 인정받아 올해 2월 FBI 국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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