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급등, AI 랠리 이끌었지만 시장엔 악재일 수도…왜?

알파벳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급등하며 미증시의 랠리를 이끌었지만, 이는 위험하다고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최근 출시한 챗봇 ‘제미나이 3’가 경쟁업체인 오픈AI의 챗GPT보다 성능이 더 좋다는 등의 이유로 6% 이상 급등하며,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었다.

알파벳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에 따라 나스닥도 2.69% 급등했다. 이는 6개월래 최고 상승률이다.

알파벳이 급등하자 브로드컴이 11% 이상 폭등하는 등 AI 주가 일제히 랠리했다. 특히 브로드컴이 폭등한 것은 브로드컴이 알파벳 AI 칩을 맞춤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로드컴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뿐 아니라 페북의 모회사 메타가 구글의 AI 칩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란 소식도 알파벳 급등에 일조했다.

메타는 2027년부터 데이터 센터에서 '텐서 처리 유닛'(TPU)으로 알려진 이 칩을 사용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미국의 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에 강력한 경쟁자가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날 다른 AI 주가 일제히 급등했으나 엔비디아는 2% 상승에 그쳤다.

멜리우스 리서치 분석가 벤 라이츠스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알파벳이 승리하면 우리가 투자한 다른 주식(엔비디아)에는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알파벳은 미국의 AI 랠리를 부활시켰지만, 만약 오메가(전능)까지 된다면 전체 시장에는 오히려 좋지 않다고 CNBC는 지적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