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트럼프, 첨단 AI칩 대중 수출 고려하고 있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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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가 첨단 인공지능 칩을 중국에 판매하도록 허용할지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그가 최종 결정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엔비디아 대중 수출 허용을 고려하면서 현재 여러 고문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에 칩을 판매하려 하는 데 대해 "그에겐 타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는 지난 주말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 백악관이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0 같은 첨단 AI 칩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H200은 지난 세대인 '호퍼'를 적용한 칩 중 최고 성능 제품으로 최신 '블랙웰' 기반 제품보다는 뒤처지지만, 현재 중국 수출이 허용된 중국 전용칩 'H20'보다는 약 두 배 높은 성능을 낸다.

이같은 소식으로 24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2% 정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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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AI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기 위해서는 대중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집요하게 설득해 왔다.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H200의 대중 판매를 허용한다면 2022년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 이후 가장 큰 정책 변화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강경파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 전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