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7% 급등…잇단 비둘기 발언에 12월 금리 인하 확률 85%[뉴욕마감]
기술주 랠리…알파벳 6.3%, 브로드컴 11%, 마이크론 8% ↑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기술주를 끌어올리며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1.55% 상승한 6705.12를 기록해 6주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69% 뛰어 2만 2872.01에 마감했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5월 12일 기록했던 4.35% 이후 최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4% 상승한 4만 6448.27로 마감했다.
알파벳이 6.3% 급등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알파벳의 검색엔진 구글은 지난주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 3'의 업그레이드를 발표했는데, 이전 버전 공개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뛰어난 성능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알파벳을 둘러싼 열기는 인공지능(AI)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도 확산됐다. 브로드컴은 11.1% 급등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약 8% 상승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AMD는 각각 4.8%와 5.5% 뛰었다.
이날 증시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지난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에 이어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까지 완화적 발언을 쏟아 내면서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크게 올랐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이후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85.1%로 하루 전의 71%, 1주일 전의 42.4%에 비해 높아졌다.
도이체 방크의 낙관적 전망도 나왔다. 도이체방크는 S&P500 지수가 내년 말 8000에 도달해 현재 대비 20% 가까운 추가 상승을 시사했다. 이 같은 예측은 월가 주요 증권사들 중에서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이날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일조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S&P 500 기업의 약 95%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그중 83%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총합 순이익 증가율을 14.7%로 예상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미국의 연말 연휴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전미소매협회는 이번 연휴 시즌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연휴 쇼핑시즌은 27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얼마나 탄탄할지 중요하다.
하지만 기술주 거품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다. 인공지능(AI)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지난주 강력한 실적 전망에도 시장에서는 잠재적 AI거품 우려를 떨쳐 내지 못해 월간 기준으로 증시는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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