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노동시장 여전히 취약해…다음달 금리 인하"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6~8주 안에 노동 반전 기대 없어"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신축별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6.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12월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나섰다.

월러 이사는 24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이 나의 주된 관심사이며 최신 데이터상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나 고용이 갑자기 반등하거나 경제가 급성장한다면 우려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6~8주 안에 노동 시장의 반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1월 이후에는 회의별로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동안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로 중단됐던 경제 보고서들이 12월 회의 이후 쏟아져 나올 경우 1월 금리 결정은 "조금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준의 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음달 9~10일 회의를 개최한다. 10월과 11월 고용 통계는 12월 16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11월 소비자 물가 데이터는 12월 18일 나온다.

월러 이사의 발언에 힘입어 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다음달 FOMC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1% 수준으로 잡고 있다. 1주일 전의 42%에서 크게 반등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는 내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후보로 월러 이사로 검토 중이다. 월러 이사는 약 10일 전 면접 절차를 진행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훌륭한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월러 이사는 베선트와 회동에 대해 "경제, 금융 시장에 대해 대화하며 아주 잘 통하는 것 같았다"며 "정치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고 순수하게 경제에 대해 논의했고 (베선트와) 함께 앉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