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청 "베네수엘라 상공 비행 시 위험할 수도" 경고
아메리칸항공·델타항공, 상공 비행 이미 중단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1일(현지시간) 주요 항공사에 베네수엘라 상공을 비행할 시 잠재적으로 위험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기울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FAA는 공지를 통해 "베네수엘라 안팎의 악화하는 안보 상황과 고조된 군사 활동 등 위협이 모든 고도에서 항공기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항공사들은 베네수엘라 상공 비행 최소 72시간 전 FAA에 사전 통보를 하도록 요구했으나, 비행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았다.
FAA는 지난 9월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위성항법시스템(GNSS) 간섭이 증가해 왔으며, 일부 경우에는 비행 내내 잔류 효과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군사 대비 태세와 관련된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는 여러 차례 군사 훈련을 실시했고 수천 명의 군 및 예비군 병력을 대규모로 동원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베네수엘라가 민간 항공을 목표로 삼겠다는 의도를 표현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군이 첨단 전투기와 민항기 운항 고도에 도달하거나 이를 초과할 수 있는 다수의 무기 체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공 시스템과 대공포로부터 저고도 위험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FAA는 해당 지역에서 운영 중인 미국 민간 항공기의 위험 환경을 계속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달, 델타항공은 오래전부터 베네수엘라 상공 비행을 중단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미군은 9월 초부터 '마약 카르텔과 연관됐다'고 주장하며 선박을 총 21회 공격해 최소 83명을 사살하고 군함과 병력을 카리브해에 대규모로 배치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 해군 배치의 궁극적 목표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축출이라고 주장해 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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