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핵 시설 정보 즉시 제공" 결의안 통과…이란 반발
찬성 19표로 통과 …러시아·중국·니제르가 반대
"정보 검증에 필요한 모든 접근권 허용"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일(현지시간) 이란이 농축 우라늄 재고와 폭격당한 핵 시설의 상태를 즉시 통보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결의안은 찬성 19표와 반대 3표로 통과됐다. 기권은 12표였다. 러시아·중국·니제르가 반대표를 던졌다.
결의안엔 "이란은 핵물질 계량과 보호 대상 핵 시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IAEA에 즉시 제공해야 하며, IAEA가 이 정보를 검증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접근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레자 나자피 IAEA 주재 이란 대사는 이날 표결 후 기자들에게 "결의안은 그 자체의 결과를 가져올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그게 무엇이냐'고 묻자 "결과는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란은 이후 카이로 합의 종료를 IAEA에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미국은 6월 이란의 핵 시설에 폭격을 가했다.
IAEA와 이란은 9월 카이로에서 전면 사찰과 검증의 길을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란은 지난달 합의가 무효라며 현재까지 핵 시설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
그간 IAEA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재고를 확인하는 게 오랫동안 지연됐다며 긴급히 해당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6월 13일 이란의 핵 시설을 처음 폭격했을 때 IAEA는 이란이 최대 60% 순도로 농축된 우라늄 440.9kg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추정한다. 이는 무기급인 약 90%에서 한 단계 떨어진 수준으로 추가 농축하기가 쉬운 형태다.
IAEA에 따르면 당시 우라늄의 양이 추가로 농축될 경우 원칙적으로 핵폭탄 10개를 만들 수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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