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과 미사일 방어 협력 강화에 합의"…美 견제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대통령궁 전경. 2023.06.24/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대통령궁 전경. 2023.06.24/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이 이번 주 모스크바에서 미사일 방어와 군사적 균형에 관한 회담을 갖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세계·지역 안보에 전략적 위험을 야기하는 관련 불안정 요인에 대한 공동 분석과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이 분야에서 양자 대화와 상호 작용의 수준과 질에 상호 만족을 표명했으며, 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 계획과 30년 이상 중단된 핵무기 실험 재개 의지로 인해 진행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핵무기 비축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중국은 훨씬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미국과의 협상엔 관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의 핵탄두 수를 제한하는 조약은 내년 2월 만료될 예정이다. 러시아는 해당 조약을 1년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