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하락 인정…"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선 올랐다"
11월 입소스 여론조사서 38%…집권 2기 들어 최저
고물가·엡스타인 논란 속 지지층 결집 메시지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최근 여론조사에서 임기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언급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 포럼 연설에서 "내 지지율이 막 떨어졌지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로이터가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4~17일 미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율 하락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높은 생활비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처리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지지층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지율 하락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도록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진짜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의 핵심 우려 사안인 인플레이션도 언급했다. 로이터 조사에서 미국인의 26%만 트럼프 행정부의 생활비 관리 대처를 지지했다.
그는 고물가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지금 우리는 정상적인 인플레이션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몇 달 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하원과 상원이 엡스타인에 대한 법무부 수사 기록을 공개하는 법안을 가결시켰지만 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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