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경차르 "뉴욕시에 이민단속 인력 늘릴 것…공공안전 위기"
맘다니측 "이민자는 뉴욕시 성공의 핵심" 비판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경 안보 책임자인 일명 '국경 차르' 톰 호먼이 18일(현지시간) 뉴욕시에서 이민 단속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호먼은 폭스뉴스 '아메리카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시일 내 뉴욕시에 직접 갈 계획"이라며 "우리는 뉴욕시에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뉴욕시의 (이민) 단속 인력을 늘릴 것"이라며 "뉴욕은 피난처 도시이며 매일 거리에서 공공 안전 위협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민 단속 강화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호먼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태튼아일랜드 해안경비대 시설에 이민자 구금 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주 스태튼아일랜드의 옛 군사 시설인 포트 워즈워스에 있는 해안경비대 기지를 방문해 현장을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의 이민정책을 정면 비판하며 당선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트럼프 대통령 간 만남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호먼의 발언은 두 사람의 만남이 쉽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맘다니 당선인의 대변인인 도라 페케크는 이메일을 통해 "뉴욕시의 300만 명이 넘는 이민자들은 도시의 힘과 활력, 성공의 핵심"이라며 "당선인은 모든 뉴욕 시민의 권리와 존엄을 보호하고 우리의 피난처 도시 법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지난주 케이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와 만나 이민 단속 강화가 공공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
호컬 주지사는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ICE를 투입하든, 주 방위군을 보내든, 그런 조치는 미국의 경제 목표에도, 뉴욕시에 부동산을 소유한 대통령 본인의 사업적 이해에도 오히려 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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