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집권이래 최저 38%…물가·엡스타인에 발목

생활비 부담 불만에 공화당 지지층도 이탈 조짐
엡스타일 파일 처리 불만, 전 정당에 걸쳐 압도적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열린 맥도날드 임팩트 서밋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재집권 이후 최저치인 38%까지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14~17일 미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1월 초 대비 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할 당시 기록했던 지지율(47%)에서 9%P 떨어진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55%를 넘어섰다. 높은 생활비와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처리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활비 문제에 관한 지지율은 26%에 그쳤다. 응답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 문제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은 식료품과 전기요금 등 체감 물가 상승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엡스타인 파일 처리 문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으로 지목된다. 응답자의 70%는 정부가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대한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믿고 있었으며 이런 불신은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원들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82%로 지난 11월 초 수치인 87%에서 5%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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