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석유기업 제재 한달…"러 원유가격 낮춰 수익 억제 효과"

재무부, 러 제재 초기 시장 영향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백악관 태스크포스와 회의하고 있다. 2025.11.1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한 달여를 맞은 러시아 주요 석유 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22일 발표된 대러 제재의 초기 시장 영향 분석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재무부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 로스네프트와 루코일 등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두 곳과 그 자회사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과의 거래를 오는 21일까지 중단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될 수 있다.

OFAC는 "이 제재가 러시아산 석유 가격을 낮춤으로써 러시아 수익을 억제하고 그 결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는 의도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OFAC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 원유의 주요 등급 중 여러 종류가 수년 내 최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인도와 중국 기업 약 10곳이 12월 인도분에 대해 구매를 중단할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LSEG 워크스페이스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주요 원유 중 하나로 발트해와 흑해항구에서 선적되는 우랄유는 11월 12일 배럴당 45.35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는 2023년 3월 이후 최저치이다.

반면 국제적으로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은 같은 날 기준 우랄유보다 훨씬 비싼 62.71달러에 거래됐다.

재무부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무의미한 살상을 끝내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