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젠가 마두로와 대화…베네수 지상군 투입 배제 안해"

군사작전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백악관 태스크포스와 회의하고 있다. 2025.11.1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작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미군을 투입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지상에 미군 투입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베네수엘라 문제를 처리해야 할 뿐"이라며 "그들(베네수엘라)은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감옥에서 우리나라로 버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언젠가는 그와 대화할 것"이라면서도 그가 "미국에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베네수엘라와 관련해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렸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마약 유입 차단 측면에서 베네수엘라와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국무부는 오는 24일부터 마두로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는 지난 11일부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진입한 상태다. 이로써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 미군 병력은 약 1만 5000명에 이르렀다. 이 지역에는 이미 F-35 전투기와 원자력추진잠수함, 미 군함 8척이 배치돼 있다.

로이터는 지난 13일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이 참석한 베네수엘라 관련 대규모 회의가 열렸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여러 선택지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