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 카르텔 '외국테러조직' 추가 지정…"배후에 마두로"
'데 로스 솔레스' FTO 지정계획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배후 지원한다고 의심되는 마약 카르텔 한 곳을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무부는 오는 24일부터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de los Soles)를 FTO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를 기반으로 둔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는 마두로와 베네수엘라 군부·정보기관·입법부·사법부를 부패시킨 마두로 정권의 고위 인사들이 이끌고 있다"며 미국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한 "마두로와 그의 측근들은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카르텔 데 로스 솔레스는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와 시날로아 카르텔(Sinaloa Cartel) 같은 다른 FTO와 함께 미국 서반구 지역에서 테러 행위를 자행하고 미국과 유럽으로 마약을 밀수하는 데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국가 안보 이익을 보호하고 마약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자금과 자원을 차단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FTO 지정은 미국이 카리브해에 대규모 군사력을 증가한 뒤 이뤄졌다.
미국은 마약 단속을 명분 삼아 베네수엘라를 향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8월 카리브해에 구축함, 핵 잠수함 등을 배치했다. 9월 2일 첫 번째 공격을 시작으로 20회 이상의 공격을 감행했다.
AFP는 9월 이후 미국이 최소 83명의 마약 밀매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공격 대상이 실제 마약 밀매와 관련됐다는 증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마약 밀매 업자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하더라도 초법적 살인에 해당한다고 복수의 전문가는 AFP에 밝혔다.
이에 대해 마두로는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미국의 계략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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