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포틀랜드 배치 주방위군 400명 귀환…파견 한 달 만에 첫 철수"

로이터, 미 국방 관계자 인용 보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이민세관단속국(ICE) 브로드뷰 시설에서 이동 중인 주방위군 병력/ 2025.1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파견됐던 다른 주방위군 일부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미 국방 관계자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 증가를 이유로 해당 지역에 다른 주의 방위군을 파견하기 시작한지 한 달 만에 처음 철수조치가 나온 것이다.

로이터 통신이 인용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포틀랜드에 배치된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200명과 시카고에 파견된 텍사스 주방위군 200명이 이날부터 본래 주로 복귀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이민 단속 인력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주방위군을 파견했지만, 실제로는 법적 소송으로 인해 이민 단속 작전에 참여하지 못했다.

일리노이주의 JB 프리츠커 주지사 측은 연방정부로부터 철수 관련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 북부사령부는 이틀 전인 1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서 우리의 '타이틀 10' 병력 규모를 조정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주둔을 보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타이틀 10 병력은 주방위군이 주(州) 지휘가 아닌 연방 정부 지휘 아래 정규군처럼 운용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령부는 이어 "각 도시의 병력은 훈련을 마쳤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법 집행을 지원하고 시민 안전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 멤피스, 워싱턴 등 다른 민주당 주도의 도시에도 주방위군을 배치했으며, 이 같은 조치는 민주당의 강한 반발과 소송을 불러왔다. 현재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견 결정이 합법적인지 여부를 심리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