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도우 美국무부 부장관 "공동 팩트시트, 한미동맹 새 장 열어"

"확장억제 약속 철통 같아, 북한 문제 한미 완전히 일치된 입장"
"조지아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건 계기, 새 비자 카테고리 작업"

크리스토퍼 랜도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2025 밴 플리트' 정책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1.14.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크리스토퍼 랜도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한미 공동 팩트시트(Joint Fact Sheet)에 대해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을 여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랜도우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2025 밴 플리트(Van Fleet) 정책포럼' 기조연설에서 "어제(13일)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10월 말 국빈 방한을 계기로 역사적인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랜도우는 "그 문서는 향후 양국 관계의 공동 우선순위를 상세히 제시하고 있다"면서 "핵심 산업의 재건 및 확장, 외환시장 안정을 유지, 상업적 연계 강화, 상호주의적 무역 촉진, 경제 번영 보호, 동맹 현대화, 한반도와 역내 현안 공조, 해양·핵협력의 심화 등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랜도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 산업 공동화를 겪은 미국을 재공업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조선·에너지·반도체·의약품·핵심광물·AI/퀀텀 등 핵심 산업에서 한국의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유감스러운 사건 이후 한국을 방문한 첫 고위급 관료였다는 영광이자 짐을 지녔다"면서 "저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비자 시스템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를 요구하면서, 그 투자 이행을 위해 필요한 한국 기술자들이 미국에 와서 미국 노동자를 교육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이미 빠르게 조치하고 있으며, 미국 이민법에 맞는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랜도우 부장관은 "한국에서 저를 향해 항의하는 시위대도 있었지만, 저는 그것을 오히려 민주적 성숙의 표시로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랜도우는 "조선업은 미국 국가안보에 핵심 산업"이라면서 "미국이 이 산업을 잃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은 세계 경제의 보석이라 할 만큼, 막강한 조선산업을 이뤄냈다"면서 "이제 미국은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 한국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라고 말했다.

랜도우 부장관은 "지속 가능한 동맹은 반드시 상호적이어야 한다"면서 "서버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HD현대가 주도하는 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조선소 현대화 투자 프로젝트가 있다"라고 한미 기업 간 협력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통상 외교를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 축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미국의 소비자 시장은 오랫동안 외국에 열려 있었지만, 미국도 그로부터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랜도우 부장관은 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우리의 확장억제 약속은 철통같다"면서 "북한 문제에서는 한미가 완전히 일치된 입장이다.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의 강압적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라면서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 전쟁기념관을 찾았는데, 그곳은 결코 끊을 수 없는 혈맹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양국 군대는 어깨를 맞대고 싸웠고, 그런 동맹은 절대적으로 철통같다고 할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 즉 한미동맹은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보·번영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기존의 군사동맹을 경제·산업적으로 통합된 보다 포괄적 동맹으로 진화시키고 있다"면서 "양국 간 교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제조·기술·국방 분야에서 혁신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밴 플리트 포럼은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기관으로 한미 관계 증진을 목표로 하는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의 대표적인 정책 행사다. 올해 행사는 김구재단(KIM KOO FOUNDATION), 애틀랜틱 카운실(Atlantic Council)이 후원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