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균열 조짐에 역공나선 트럼프 "엡스타인은 민주당 문제"
문서 공개 표결 찬성한 공화당 의원에 "민주당 손아귀에 빠져"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모든 파일을 공개하라는 민주당의 압박에 민주당이 '사기극'을 다시 꺼내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법무부가 5만 페이지에 달하는 문서를 공개했음에도 민주당은 다시 엡스타인 사기극을 부추기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는 모든 잘못된 정책과 패배들, 특히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인한 당내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몇몇 약한 공화당원들이 마음이 약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민주당의 손아귀에 빠져들었다"라고도 적었다.
엡스타인 관련 청원에 서명한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4명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엡스타인의 법무부 사건 기록을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 표결을 막기 위해 애를 써왔지만 공화당 의원들에서 일종의 이탈표가 나오면서 하원이 이 결의안을 다음 주 중 본회의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엡스타인은 민주당원이었고, 그는 민주당의 문제이지 공화당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에 대해 빌 클린턴, 리드 호프먼, 래리 서머스에게 물어보라. 그들은 그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거듭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엡스타인이 벌여온 불법 행위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이 관련 이메일 3개를 공개하고 이어 공화당이 이는 선별적 인용이라며 전체 2만 페이지 문서를 공개하면서 핵심 지지층에서도 의구심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