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평가·금리동결 흐름에 대형주 와르르…나스닥 2.3% ↓[뉴욕마감]
엔비디아 3.6%, 테슬라 6.6%, 브로드컴 4.3% 하락
연준 인사들 잇딴 매파 발언…12월 금리인하 가능성 1주일새 70%→47%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의 폭락으로 인해 일제히 1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9% 하락한 2만2870.36포인트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66% 하락한 6737.49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5% 하락한 4만7457.22포인트로 마감했다.
S&P500 중 하락 종목은 상승 종목을 2.8대 1로 앞섰다. 나스닥은 56개의 신규 고점과 230개의 신규 저점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하락은 그 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우려가 제기된 AI 대형주 폭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엔비디아는 3.6%, 테슬라는 6.6%, 브로드컴은 4.3% 하락했다.
뉴욕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다"며 "현재 겪고 있는 것은 AI 부문의 시장 조정과 시장 순환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투자심리 악화에 불을 지폈다.
연준 인사들은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노동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화됐다는 점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12월 연준의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47%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1주일 전에는 70%였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위치한 롱보우 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근본적인 질문은 관세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고 일회성 현상인지 여부"라며 "그 여부에 따라 일부 연준 이사들이 금리 인하를 원하지 않는 이유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하하든 하지 않든 어느 쪽이든 위험한 내기"라고 덧붙였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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