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찾은 시리아 대통령에 "부인이 몇 명?" 농담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은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부인 숫자'를 놓고 농담을 주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자신의 '트럼프 향수' 라인 중 하나를 알샤라 대통령에게 선물하며 향수를 뿌려주었다.
트럼프 대통령 이어 향수를 건네면서 "이것은 당신의 것이고 다른 건 당신 부인을 위한 것"이라며 무슬림인 알샤라 대통령에게 "부인이 몇 명이냐?"고 물었다.
이에 알샤라 대통령은 "단 한명"이라고 답하며 같은 질문을 되물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웃으며 "지금은 한 명"이라고 받아쳤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일화를 언급하며 "정말 놀라운 질문 아니냐"라며 "우리 내각에는 훌륭한 유머 감각이 넘친다"고 자찬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지원으로 시리아를 오랫동안 철권 통치해 온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임시대통령에 올랐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주의 반군 조직(HTS)의 전 사령관으로 오랫동안 미국 등 서방의 제재·수배 대상이었으나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반군 세력을 통합하며 새 국가지도자로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알샤라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대부분 해제하고 HTS에 대한 테러조직 지정도 해제했다.
시리아 국가 원수가 백악관에서 공식 환대를 받은 것은 지난 1946년 시리아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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