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주지사 "트럼프 파리협약 탈퇴 끔찍…정권교체시 재가입"
브라질 COP30 참석…"청정에너지 정책 후퇴로 中에 녹색기술 시장 내줘"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대권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을 비판했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이날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브라질 벨렝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하고 석유 친화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어리석은 정책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기후협약은) 도덕적 약속이자 경제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그(트럼프)가 두 번이나 협약에서 탈퇴한 것은 끔찍한 일"이며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는 일시적이며 강자에게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국이 흔들림 없이 기후 목표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인 지난 2017년 6월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 2021년 취임 후 파리기후협약을 재가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재집권하면서 다시 탈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COP30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으면서 뉴섬 주지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자 심포지엄에 참석해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미국에서 리더십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이 공백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미국이 청정에너지 정책을 후퇴시킨 것은 급성장 중인 녹색기술 시장을 중국에 내주는 꼴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섬 주지사는 "중국은 이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가 중국이 이 분야 공급망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떻게 제조업을 장악하고 있으며, 그리고 이곳과 유럽연합(EU), 아프리카를 어떻게 장악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면, 미국은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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