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주간 하락률 3%, 트럼프 4월 관세 폭탄 이후 최고
AI 기업 시총 8000억달러 증발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로 지난 한 주간 나스닥이 3%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퍼부은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7일)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은 0.2% 하락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3% 급락했다. 이는 4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도 1.6%, S&P500도 1.2% 각각 하락했다.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큰 것.
이는 AI 고평가 우려가 한 주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한 주간 월가의 대표적 AI 수혜주 팔란티어는 11%, 오라클은 9%, 엔비디아는 7% 각각 하락했다.
‘빅 숏’으로 유명한 마이클 베리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주식에 공매도를 걸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AI 주는 낙폭을 더 확대했다.
이로써 지난 한 주 AI 기업 시총이 약 8000억달러(약 1166조) 정도 증발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추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고평가 우려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깜짝 실적을 발표해 AI 고평가 우려가 과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오는 19일 엔비디아는 실적을 발표한다. 엔비디아가 또다시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경우, 월가의 AI 고평가 우려는 완화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8일 TSMC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 “AI 수요가 엄청나다”며 TSMC에 웨이퍼 생산을 더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오는 19일 엔비디아가 또다시 깜짝 실적을 발표, 월가의 AI 고평가 우려가 기우임을 입증하기 전까지 AI 고평가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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