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행사 중 실신한 제약회사 임원…생중계도 중단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 임원 실신…백악관 "의료팀이 신속 대응"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를 발표하던 중 한 제약사 임원이 쓰러지려 하자 주변 사람들이 그를 부축하고 있다. 2025.11.06.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한 백악관 행사에서 참석자가 쓰러져 행사가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비만치료제 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는 비만치료제인 GLP-1의 비용이 저소득층 의료지원(메디케이드)에 의해 보장돼 그 가격이 1350달러에서 50달러로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과 제약회사인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와 노보 노디스크의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후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 릴리 최고경영자(CEO)가 단상에서 "우리는 150년간 미국에 투자하고 과학을 진보시켰으며 고가치 직업을 창출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뒤에 서 있던 한 참석자가 얼굴이 창백해지며 바닥에 쓰러졌다. 릭스는 물론 앉아 있던 트럼프 대통령도 놀란 듯 일어서서 쓰러진 사람을 쳐다보았다.

백악관 직원들은 서둘러 취재진을 내보냈고 행사 생중계도 중단됐다.

영국 인터넷 신문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쓰러진 사람은 고든 핀들레이 노보 노디스크 임원이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취재진은 그가 쓰러지자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의 메멧 오즈 국장이 핀들레이가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 바닥으로 내려앉도록 도왔다고 전했다.

이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혜국 대우 협정 오벌 오피스 발표 중 한 기업 대표가 기절했다. 백악관 의료팀이 신속히 대응했으며 해당 남성은 무사하다"며 "기자회견은 곧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가 재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임원 중 한 명이 쓰러졌고, 의사의 진료를 받았으며 이제는 괜찮다"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