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부산 회담서 홍콩 언론인 지미 라이 석방 요구"
"라이의 건강과 안녕에 대해 포괄적으로 언급"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정상회담 당시 홍콩 민주화 운동가이자 언론인 지미 라이의 석방을 직접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약 5분 정도 짧게 라이의 건강과 안녕에 대해 포괄적으로 언급했으며 석방을 위한 구체적인 거래에 대해 논의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말했던 대로 지미 라이 사건을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거론했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소식통은 "라이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꺼냈고 시 주석은 주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의 석방이 미중 관계와 중국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는 영국 국적자임에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원인이 되어 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라이를 중국에서 "100% 구출하겠다"고 말했으며, 이번 정상회담 전에도 시 주석에게 라이 사건을 꺼낼 예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었다.
라이는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설립자다. 빈과일보에 신랄한 비평을 싣는 신문을 운영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불굴의 지지를 드러낸 인물로 오랜 기간 중국 정부의 골칫거리로 여겨졌다.
2019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이후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됐고, 라이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8월 최종 변론을 끝내고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라이의 가족과 인권 단체는 라이가 1700일 이상 독방에 수감되어 있었으며 현재 최고 보안 등급인 스탠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고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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