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당일에도 맘다니 직격…"지지하는 유대인들 바보"

뉴욕시장 선거 앞두고 연일 맘다니 비난…당선 저지 총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시장 선거 당일인 4일(현지시간)에도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를 직격하며 저지 총력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대인 혐오자임이 입증된 조란 맘다니에게 투표하는 유대인은 모두 멍청한 사람"이라고 썼다.

인도계 무슬림 부모 밑에서 태어난 맘다니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면서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지난 9월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저지른 전범이라며 그가 뉴욕에 온다면 체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 시민들은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을 더 많이 지지하고는 있지만 맘다니가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무장봉기)의 세계화' 등을 규탄하지 않은 데다 네타냐후 체포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당시 유대인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뉴욕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대인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에 대한 유대인의 표심을 저지하기 위해 선거 당일까지도 애를 쓰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며 "그가 당선된다면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금액을 제외하고 (뉴욕시에) 연방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집권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출마한 커티스 슬리와 후보가 아닌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선 당선일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이번 미니 지방선거는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여론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미니 중간선거로 평가된다. 이에 막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