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중·러 핵실험하는데 우리도 해야…잘 작동하나 확인"
최근 핵실험 국가는 북한 뿐인데…"다들 지하에서 몰래 하고 있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이 핵실험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도 핵실험을 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핵실험을 재개할 것을 지시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30년 넘게 중단된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나라들이 하듯이 핵무기 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얼마나 자주 (핵)실험을 하는지 보라. 다른 나라들도 실험하고 있다"며 "우리는 유일하게 실험하지 않는 나라다. 나는 우리가 그런 유일한 나라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른 나라들의 핵실험 프로그램 때문에 나는 전쟁부(국방부)에 우리의 핵무기 실험을 동등한 수준에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며 "그 절차는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핵실험을 하는 나라는 북한뿐이라는 지적에 대해 최근 러시아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핵 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를 시험 발사한 것을 언급하며 "러시아와 중국, 파키스탄도 핵실험을 한다. 다만 말하지 않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지하 깊은 곳에서 (핵)실험을 하기에 어디서 실험하는지 반드시 알 수는 없다"며 "그들은 실험하고 우리는 안 한다. 우리는 (핵실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무기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 실험이 필요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최고를 갖고 있다"며 지난 4년간 자신이 (핵무기를) "보수하고 재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파괴력은 언급하기조차 두려운 수준"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핵을 보유한다면 우리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핵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실제로 작동할지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는 그것(핵)을 사용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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