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머타임, 11월 2일 종료…한국과 시차 1시간 늘어난다

내달 2일부터 한국과 美 동부 시차 13→14시간…서부는 16→1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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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던=뉴스1) 김지완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에서 다음달 2일부터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이 해제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1시간 늘어난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서머타임은 11월 2일 오전 2시에 해제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시차는 미 동부 기준 13시간에서 14시간, 서부 기준 16시간에서 17시간으로 바뀐다.

모든 미국 영토가 서머타임을 준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본토 내에서는 애리조나주(나바호 부족 지역 제외)가, 본토 밖에서는 하와이, 미국령 사모아, 괌, 북마리아나 제도,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서머타임을 준수하지 않는다.

영국과 유럽 대륙 대다수 국가는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 서머타임을 종료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26일 표준시로 복귀했다.

서머타임은 해가 길어지는 여름철 시계를 1시간 앞당기는 제도로,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 시작한다. 낮 시간을 더 활용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취지다.

현재는 미국, 영국, 유럽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약 70개국이 서머타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서머타임 폐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간 변경이 오히려 경제적 혼란을 야기하며 수면 및 생활 리듬 변화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인 지난해 12월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은 일광 절약 시간제 폐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머타임 제도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국가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취임 이후 지난 3월에는 로이터통신에 "이 문제는 열의를 내기 어려운 50대 50의 쟁점"이라며 "사람들은 늦은 시간까지 더 많은 빛을 원할 거라 생각하지만, 일부는 아이들을 어둠 속에서 등교시키기 싫어하기 때문에 더 일찍 빛을 원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유럽에서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지난 20일 엑스(X)를 통해 "한 해 2번 시간을 바꾸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에너지 절약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들 건강과 생활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