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트럼프 亞순방으로 2조달러 추가 대미투자 기대"

"중국, 내년 1월까지 美대두 1200만톤 구매…향후 3년간 매년 2500만톤"
"동남아, 미국산 대두 1900만톤 추가 구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2025.06.11.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으로 2조 달러 규모의 추가 대미투자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이 상호 존중 속에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시 주석은 회담장에서 말레이시아에서 도출된 합의에 동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에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운영 방향을 포함해 더 큰 틀의 구상들을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헀다.

미국과 중국 무역 대표단이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5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고 대략적인 합의에 이른 후 이날 두 정상 간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의 펜타닐 단속 강화, 희토류 수출통제 1년간 유예 등을 대가로 중국에 부과해 온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그가 다가오는 죽음을 막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내년 1월까지 미국산 대두 1200만 톤을 구매하고, 무역 합의의 일환으로 향후 3년 동안 매년 2500만 톤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정치적 인질처럼 이용했던 우리의 위대한 대두 농가들의 문제가 이제 해결됐으며 앞으로 그들은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미국산 대두 1900만 톤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구매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이 중국의 대두, 수수, 기타 농산물 대량 구매를 승인해 매우 영광이다. 우리 농부들이 아주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희토류, 핵심 광물, 자석 등의 공개적이고 자유로운 공급을 지속하기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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