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무역협상 과제 안은 李대통령…트럼프에 아첨 전략 구사"
[한미정상회담] BBC "전략 충분했는지는 지켜봐야"
- 김경민 기자, 김지현 기자
(서울·경주=뉴스1) 김경민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 메이커"라고 칭송하며 아첨(flattery) 전략을 활용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부과한 25%의 관세를 낮추기 위한 무역 협상을 성사시켜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8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많은 세계 정상이 채택했던 아첨 전략을 구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정상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얻기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만나자고 제안했다"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 메이커'라고 칭했고, 자신은 마라톤 선수 옆에서 달리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BC는 이 대통령이 그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제 이 대통령의 전략이 충분했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정말 피스 메이커 역할을 잘하고 계신다"며 "대통령이 가진 큰 역량으로 전 세계에,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주시면 제가 여건을 조성하는 페이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25%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고 부과 중인 25%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7월 말 구두 수준에서 합의했다. 대신 한국은 3500억 달러(약 49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 수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대미 투자 집행 방식과 투자 분야, 이익 배분 등을 놓고 세부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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