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일정 마치고 김해공항 향해 출발…1박2일 방한길

[경주 APEC] 입국 직후 경주로 이동해 기업인 오찬 행사
오후 李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만찬…30일 미중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한국으로 향하기 위해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2025.10.29.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전 2박 3일간의 일본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1박 2일간의 한국 방문길에 올랐다.

백악관 풀기자단과 일본 현지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은 이날 오전 9시 53분쯤 하네다공항을 이륙했다. 에어포스원은 1시간 40분쯤 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로 곧장 이동, 낮 12시께 최고경영자(CEO) 오찬 행사로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1시 20분부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한 국빈 행사에 참석하고, 오후 6시 30분 이 대통령과 만찬을 갖는 것으로 백악관은 공지했다.

이날 오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8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대면한 후 약 두 달 만에 열리는 것이다.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관세 후속 협상에 합의할지 주목된다. 다만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이행 방식을 놓고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혀온 만큼, 이날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발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에는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백악관 복귀 후 처음이자 2019년에 이어 6년만에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그는 전날 일본 주일미국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업인 만찬 행사에서 "한국에 가서 다음날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회담이고, 아주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무역, 미국산 농산물의 대규모 구매, 희토류, 대만 문제, 러시아-우크라전쟁 휴전안 등 폭넓은 사안들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는 지난 27일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면서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