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기지 찾는 美국방…"수염 기른 병사는 행사 참석 금지"

헤그세스, 수염·장발 등 용모 관련 규정 강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2025. 09. 30. ⓒ AFP=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방한 예정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병사들과 만나는 행사에 수염을 기른 병사들을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군사 전문 매체 '태스크 앤드 퍼포스'(Task & Purpose)에 따르면 27일 페이스북의 비공식 미 공군 병사와 부사관 페이지에는 오산 공군기지의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이메일에는 "면도 면제 허가를 받은 구성원은 헤그세스 장관과의 군인 교류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면도 면제 허가를 받은 병사들은 종교나 건강상의 이유로 면도를 하지 않아도 되는 군인들이다.

한 공군 관계자는 "알다시피 고위 지도자들이 전 세계 기지를 방문할 때 병사들을 만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며 이메일이 진짜라고 확인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30일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수백명의 군 장성을 상대로 "뚱뚱한 병사들을 보는 건 피곤한 일이다", "더 이상 수염, 장발 같은 개성 표현은 없다"라면서 체력을 단련하고 군인다운 단정한 용모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8월 20일 부대 지휘관들에게 1년 이상의 치료 후에도 여전히 면도 면제 대상인 병사들을 제대시키기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달 30일 면도를 하면 더 악화하는 통증성 피부 질환인 수염 가성모낭염 등 의학적 이유가 있어야 일시적 면도 면제를 허가하는 것으로 규정이 개정됐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내달 4일 서울에서 열릴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전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비무장지대(DMZ)에 주둔 중인 한미 장병들과 만날 예정이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