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성공적 합의 이룰 것…내년 초 中 방문 계획"(종합)

30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 낙관…"시진핑도 추후 美 방문할 것"
베선트 재무 "합의 틀 마련…관세·무역·농산물·희토류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27.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워싱턴=뉴스1) 권영미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양국 모두에게 성공적인 합의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30일 한국 부산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우리는 훌륭한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시 주석을 매우 존경하고 좋아한다. 그도 나를 매우 좋아하고 존중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매우 존중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아 "내년 꽤 이른 시기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거의 합의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을 마러라고에 초대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시 주석도 추후 워싱턴DC나 팜비치 등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포스원에 동승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제이미슨 그리어 USTR(미무역대표부) 대표와 제가 중국 측 협상 상대와 아주 좋은 회의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나의 틀이 마련돼 있다"라고 말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협상 타결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관세, 무역, 미국산 농산물의 대규모 구매, 그리고 희토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안들을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기존 관세 휴전을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고 희토류 수출 통제 시행을 완화하며, 미국은 100%의 추가 관세 위협을 철회하는 등 확전 자제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 매각과 관련해 최종 합의하고 서명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면서 "그것은 논의할 사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에 부과되고 있는 약 55%의 관세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합의에도 유지되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하루, 이틀 전에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내용이 이틀 후에도 그대로일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러시아가 전날(26일) 핵추진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시험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했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이 약 15시간 동안 비행하며 약 1만 4000㎞(8700마일)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가 세계 최고의 핵잠수함을 바로 그들 해안 앞에 배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니까 굳이 8000마일을 이동할 필요도 없고, 그들 역시 우리와 장난치지 않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미사일을 늘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도 그런 말을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푸틴이 미사일을 테스트하는 대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의 추가 제재가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3선을 위해 2028년 대선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아시다시피 우리에게는 아주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면서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언급했다. 하지만 두 사람을 칭찬하면서도 "출마하고 싶다. 나는 역대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부통령으로 출마하는 방식으로 3선에 도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는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