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한·일 등 亞 4개국 순방…"中 견제, 방위비 증액 촉구"
헤그세스, 日·말레이·베트남·韓 방문…인도-태평양 전략 강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향후 며칠간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한국 등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헤그세스 장관의 두 번째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으로,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뤄진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순방의 핵심 주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집중"이라며 "국방부가 최우선 전략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각국 방문 일정과 체류 기간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고위 당국자들도 현재 아시아에 머물며 정상회의와 양자 회담을 진행 중이다. 이번 순방의 핵심 일정은 오는 30일 한국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베트남과의 양자 회담을 진행한 뒤 한국에서 안보 회의를 공동 주재할 예정이다. 하와이에서는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관계자들과도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5월 싱가포르 샹그릴라 국방회의에서 "중국은 인도-태평양의 힘의 균형을 바꾸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일본과 필리핀 등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증액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의 명확하고 강력한 리더십 아래,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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