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CPI 전년대비 3.0% 상승…관세 영향 점진적 반영
시장 예상치 하회…美소비자 트럼프 관세 20% 부담
연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높여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9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0.3% 올랐다.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대비 0.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고, 전월대비 0.4%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올랐다.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대비 0.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 기록은 전월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영향이 기업들이 비축해 둔 재고를 소진하면서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고용 축소까지 하면서 관세 부담을 흡수하면서 현재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관세는 약 20% 정도로 추정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2분기에 재고가 소진되고, 월마트 등 주요 소매업체들이 관세를 반영한 새로운 가격을 책정하면서 소비자들이 비용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물가가 2026년까지 완만하면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CPI 보고서는 연준이 12월에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CPI 보고서는 당초 15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24일째 지속되면서 연기됐다. 셧다운 중에도 CPI 보고서가 발표된 것은 사회보장국(SSA)이 수백만 명의 연금 수급자 및 복지 수혜자들의 내년 생활비 조정분을 산정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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