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서 中 시진핑 만나면 가장 먼저 펜타닐 문제 제기"
전날 '희토류·대두·핵군축·러-우크라 종전안' 이어 미중 정상회담 의제 밝혀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 마약류 펜타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범죄 단속 관련 회의에서 '중국이 미국과 멕시코의 항구 검문을 피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를 통해 펜타닐을 밀수하고 있는 증거가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중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펜타닐 때문에 현재 20%의 관세를 내고 있는데,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라면서 "오는 11월 1일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는 15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중국이 지속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를 원치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저는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인데, 우선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등에 따른) 농가 문제 등 여러 중요한 문제가 있지만, 가장 먼저 질문할 것은 펜타닐에 관한 것"이라면서 "그들은 (펜타닐로) 1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관세로) 1000억 달러 정도를 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저는 다음 주에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에서 회의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으로, (회담) 목록의 첫 번째 항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시간 기준 29일 방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하루 뒤인 30일 미중 정상회담 뒤 당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희토류, 대두, 핵 군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는 "궁극적으로 내가 시 주석과 논의하려는 핵심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라며 "그것이 원유, 에너지 또는 다른 방식이든 상관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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