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독주 막아라"…애덤스 뉴욕시장, 쿠오모 후보 지지 선언

"혐오감 아닌 뉴욕시 보호하려는 관심에서 비롯"
사전투표 이틀 남아…상승세 미칠 영향 불확실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왼쪽)과 앤드루 쿠오모 무소속 뉴욕시장 후보(전 뉴욕 주지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L) 시즌 개막전 뉴욕 닉스 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경기가 열린 매디슨 스퀘어 가든 코트사이드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22.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앤드루 쿠오모 무소속 뉴욕시장 후보(전 뉴욕 주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은 이날 쿠오모 후보와 함께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진보 성향의 정치 신예로 현재 뉴욕시장 선거에서 선두를 이어나가고 있는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를 저지하고자 하는 포석이다.

2021년 당선된 애덤스 시장은 오는 11월 치러질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재선을 노렸지만, 지지율 하락과 정치적 기반 약화로 지난달 재선 캠페인을 중단했다.

그는 한때 민주당 대선 후보군으로까지 거론됐으나, 외국으로부터의 부적절한 지원 의혹과 연방 부패 혐의로 기소돼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해당 혐의는 올해 초 법무부가 취하했다.

애덤스 시장은 쿠오모 후보가 자신에게 사퇴를 압박했다며 "뱀,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등 앙금이 있었지만, 전날 열린 미국프로농구(NBL) 시즌 개막전 뉴욕 닉스 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경기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쿠오모 후보 지지 선언 배경에 대해 애덤스 시장은 NYT에 "맘다니 후보에 대한 혐오감보다는 뉴욕시를 보호하려는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지지 선언이 쿠오모 후보의 상승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

애덤스 시장의 후보 사퇴 후 쿠오모 후보의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P)가량 상승하는 등, 애덤스 시장의 지지 기반을 이미 흡수했음에도 맘다니 후보에게 두 자릿수 격차로 뒤처졌다는 점에서다.

쿠오모 후보와 지지자들은 지지율 15%의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뉴욕시장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해 왔으나 슬리와 후보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뉴욕시장 선거 사전투표는 오는 25일 시작된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