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ETF, 메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4조 투자

WSJ "AI 인프라 확장 규모와 끝없는 자본 수요 보여줘"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로고. 2024.04.22.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루이지애나주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재원 조달을 위한 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록 ETF는 하이페리온(Hyperion)이라 불리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지난주 발행된 채권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 이상을 매입했다.

이중 블랙록의 액티브 운용 하이일드 ETF는 채권에 21억 달러를 투자했다. 블랙록의 토탈리턴형 ETF와 대출형 펀드도 투자에 참여했다.

채권 발행은 모건스탠리가 주관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모채 발행이라는 점과 S&P가 부여한 투자등급(A+)으로 주목받았다. S&P는 메타의 프로젝트 지원 역할을 인정해 채권에 A+ 등급을 부여했다.

블랙록 외에는 채권 운용사인 핌코가 180억 달러를 투자했다.

메타는 사모펀드인 블루아울(Blue Owl) 캐피털과 협력해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에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대규모언어모델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2기가와트(GW) 이상의 컴퓨터 용량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으로 발행된 채권은 총 270억 달러(약 38조 7000억 원)로,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WSJ는 이번 투자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의 규모와 자본에 대한 끝없는 수요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