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약세 신용 경색 '탄광의 카나리아' 일수도"-블룸버그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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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지난 10일 이후 모두 6000억달러(약 854조원) 정도 청산됐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신용 경색의 '탄광의 카나리아'가 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탄광의 카나리아’는 위험의 전조·조기 경보를 뜻하는 관용구로, 광부들이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를 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갱도에 동행한 데서 유래했다.

지난 10일 암호화폐는 하루 새 약 190억달러가 청산되며 최근 약세장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암호화폐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모두 6000억달러의 암호화폐가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6일 사상 최고치인 12만6251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10일 미중 무역 긴장 고조로 촉발된 190억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하며 급락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10만4749달러까지 떨어져 10만5000달러가 붕괴했다. 이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약세장에 진입한 신호라고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이는 미국 지방은행 부실과 미중 무역 전쟁 고조 때문이다.

특히 무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다툼으로 인한 위험은 대표적인 위험자산 암호화폐에 큰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비해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은 같은 기간 랠리해 온스당 4400달러에 근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와이즈의 최고 투자 책임자 매튜 호건은 "무엇보다 암호화폐가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신용 경색의 신호탄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