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와 백악관 회담서 우크라 전선 지도 집어던져"
FT "트럼프, 시종일관 욕설…푸틴 조건 수용 안하면 우크라 파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진행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를 집어 던지는 등 또 다시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이번 백악관 회동은 지난 2월만큼 격앙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선 지도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
FT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조건을 수용하라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에 의해 "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이번 회담은 지난 2월에 준하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여러 차례 "고성 공방"으로 번졌고 트럼프는 계속해서 "욕설을 퍼부었다"고 FT 소식통들은 전했다.
FT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를 집어 던지며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를 계속 보는 것이 "지겹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지도에서 "이 빨간 선이 뭔지도 모르겠고 나는 거기에 가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트럼프는 러시아 경제가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트럼프는 최근 푸틴에게 "경제 붕괴"를 경고하며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던 공개 발언과는 대조를 이룬다고 FT는 평가했다.
FT에 따르면 푸틴은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돈바스 대부분을 러시아에 넘기는 조건으로, 남부의 일부 지역(헤르손·자포리자 일부)을 양보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는 2024년 푸틴이 요구했던 돈바스 전역과 남부 2개 지역 전체(약 2만㎢)를 넘기라는 조건보다 완화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장거리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지원을 설득하기 위해 백악관을 찾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지원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와 푸틴은 향후 2주 내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2차 정상회담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지난 8월 알래스카에서 트럼프와 푸틴의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의 후속 조치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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