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회담 장소 누가 정했나" 질문에…백악관 대변인 "네 엄마가"
美허프포스트 기자 항의에 "당신은 기자 아닌 극좌파 하수인"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를 누가 정했냐는 질문에 조롱성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레빗 대변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인터넷 매체인 허프포스트 기자로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주 내에 열릴 것으로 발표된 이번 정상회담의 장소를 정했냐는 질문을 받고 "네 엄마가(Your Mom)"라고 대답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또한 "네 엄마가"라고 거들었다.
이후 해당 기자는 레빗에게 그의 답변이 재밌다고 생각하느냐고 항의했다. 레빗은 "당신이 스스로를 기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웃기다. 당신은 극좌파의 하수인일 뿐이다. 언론계 동료들조차 당신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 단지 당신 얼굴에 대고 그렇게 말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욕설을 섞어 가며 "그 위선적이고 편향된 멍청한(bulls***) 질문들을 보내지 말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백악관 대변인인 테일러 로저스는 레빗의 발언이 적절하냐는 인디펜던트의 질문에 "적절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이라며 허프포스트 기자가 "진짜 기자가 아니라 민주당 활동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백악관 보도팀은 매일 실제 기자들로부터 수백 건의 진지한 요청을 접수하고 답변한다"면서 "우리는 당파적인 하수인들에게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평소 야당을 향한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왔다. 그는 지난 16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테러리스트, 불법 체류자, 폭력 범죄자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과 2시간 3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2주 내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러 양국은 회담에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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