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사' 논란 차지훈 주유엔대사 "국제인권 활동 큰 도움"
자질 논란에 직접 반박…"다자외교 중요, 매우 큰 책임감"
- 류정민 특파원
(뉴욕=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차지훈 주유엔대사가 17일(현지시간) "국제 인권 관련 민간 단체에서 활동한 경험이 다른 시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질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차지훈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공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이 의원은 "외교관 출신은 아니지만 국제 중재와 국제법 분야에서 전문성이 크다고 알고 있다"면서 "그런 역량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소개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차 대사는 "한국의 민간 단체에서 국제 인권 관련 일을 많이 했었다"면서 "유엔대사로서 상대국 대사 등 여러 인사들을 만나면서 최근 느낀 점은 30년 전에 뉴욕에 와서 인권 관련 활동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고민하는 점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제 인권 관련 민간 단체에서 활동한 경험이 다른 시각으로 공관장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유엔대사 임명에 대해 말이 많다. 이 중요한 시기에 주유엔대사가 전문성이 결여돼 있고, 경험도 일천하며, 외교가에서도 문외한이라는, 전형적인 코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 보시라"라고 했다.
이에 차 대사는 "제가 인사권자 인사에 대해 말씀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여러 부족한 점이 많지만, 다자외교가 더욱더 중요해지고 있고, 매우 큰 책임감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사법시험(제28회)·사법연수원(18기) 동기인 차 대사는 이재명 정부 첫 유엔대사로 발탁돼 지난달 중순 부임했다.
순천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미국 아메리칸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LLM)를 취득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20년 이 대통령의 변호인단으로 합류해 사법 리스크 중 하나였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끌어낸 바 있다.
차 대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국제연대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고 국가인권위원회 국제인권전문위원, 법무부 국제투자분쟁 법률자문위원, 예금보험공사 글로벌 법률자문위원,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을 지냈다.
반면 야당은 외교 업무 경험이 부족하다며 '보은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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