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車부품 관세 완화 2년→5년 연장…GM 등 빅3 로비 먹혔다
자동차 값 3.75%만큼 부품 관세 면제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자동차 산업의 부품 관세를 완화하는 조처를 연장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미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 부품 관세 완화 제도의 시행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 제도는 미국에서 생산·판매되는 완성차 권장소비자가격(MSRP)의 최대 3.75%까지 수입 부품 관세를 상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자동차 한 대가 100만 원이라면 그 3.75%인 3만7500원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부품 관세를 면제한다는 뜻이다.
이 제도는 당초 2년 만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연장 결정으로 업계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관세 완화 조처로 자동차 업계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2025년 관세 관련 비용으로 30억 달러(약 4조3000억 원)를 예상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40억~50억 달러(약 5조7000억~7조1000억 원)의 비용 부담을 전망한 바 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포드와 GM,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디트로이트 빅3'의 로비 성과기도 하다.
GM은 올해 2분기에만 334만 달러(약 47억 원)를 로비 자금으로 지출했다. 세 기업 경영진은 백악관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관세의 악영향에 대해 설득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부터 특정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6월부터는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해 자동차 업계에 타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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